교지(敎旨)는 국왕이 신하에게 내리는 사령서(辭令書) 내지 명령서(命令書)로서 그 내용에 따라 사령교지 외에도 생원, 진사시 합격자에게 내리는 백패교지(白牌敎旨), 문·무과 급제자에게 내리는 홍패교지(紅牌敎旨), 토지와 노비를 하사하는 사패교지(賜牌敎旨), 사망한 사람의 관작을 올려주는 추증교지(追贈敎旨)와 사망한 신하에게 시호(諡號)를 내려주는 증시교지(贈諡敎旨) 등이 있다.

  이 교지는 선교랑(宣敎郞) 양양유학교도(襄陽儒學敎導) 박중신이 세종 20년(1438) 식년시(式年試)에 문과 정과(丁科)에 제 3인자로 급제하였음을 증명하는 교지로서 박중신의 18세손의 집에서 보관되어 오던 것을 강릉시 시립박물관에서 보존하고 있다.

  박중신은 강릉사람으로 강릉 12향현의 한 사람인 박공달의 조부이다. 1390년에 출생하여 세종 무오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영흥판관을 지냈으며 부모를 봉양하기 위해서 벼슬을 버리고 고향에 돌아왔다. 강릉에서는 향교를 중건하는 등 선행이 뛰어났으며 문종 2년(1452) 향년 63세로 별세하니 조정에서는 이조참판을 증직하였다.


<참고문헌>
1. <강릉의 문화유산> 1999, 2000
2. <문화수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