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담서원은 강동초등학교 앞길을 따라 군선강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강 상류 오른쪽 산 중턱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율곡 이이를 배향하는 서원으로 서원의 처음 이름은 석천서원(石川書院)이었다.

  인조 2년(1624)에 강원감사 윤안성(尹安性), 강릉부사 강인(姜絪), 강릉출신 공조참의 김몽호(金夢虎) 원장 이상필(李尙馝) 등 30여명의 향토유지들에 의해 착공되어 6년후인 인조 8년(1630)에 완공되었다.
  완공 후 강릉유생 최언침(崔彦琛) 등은 정부에 사액(賜額) 신청을 하였으나 반려되었다. 현종 1년(1660) 강릉유생 김속(金涑) 등의 사액신청으로 ‘송담서원(松潭書院)’이라 명명한 원액(院額)을 하사 받았다.

  효종 3년(1652) 강원감사 김익희(金益熙)와 강릉부사 이만영(李晩榮)에 의해 원래 위치인 학산의 왕고개 부근에서 현재의 위치인 강동면 언별리로 옯겨졌으며, 영조 2년(1726)에 영의정 정호(鄭澔)가 글을 짓고, 우의정 민진원(閔鎭遠)이 글씨를 쓴 묘정비(廟庭碑)를 세웠다.

  순조 4년(1804)에 큰 산불로 재실을 비롯한 서원 대부분이 타버리고 사당만이 온전하였으며, 그리고 이곳에 보관하던 율곡의 여러 많은 유품도 함께 소실되었다. 이때 사당에 모셨던 위패는 당시 원장 신석노(辛錫魯)가 불길을 무릅쓰고 모셔내어 사우 앞에 있는 안인천 물속에 넣으므로 해서 무사하였다. 현재 서원의 앞 냇물의 바위 위에는 ‘안인천(安仁川)’이란 글자가 암각되어 있다.

  1804년 화재 후 강당을 비롯해서 장경각(藏經閣), 광운루(光雲樓) 등이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되었으나 고종 8년(1871) 서원철폐령에 따라 철폐되었고, 1905년 지방유림들에 의해 묘우를 원래 위치에 다시 지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 서원의 액명인 ‘송담재(松潭齋)’라는 글씨는 해사(海士) 김성근(金聲根)이 쓴 것이다.

  건물의 배치를 보면, 日자 담장안에 건축물이 배치되어 있으며 건축물은 솟을대문과 좌우 협문을 통과하여 1차 접근 공간인 안마당을 들어서면 묘정비만 서있고 통로 바닥은 자연석을 깔아 놓았다. 2차공간의 입구는 화강석을 다듬은 돌로써 계단을 만들어 높은 위치에 있어 공간의 위계성을 주고 있다. 맞배지붕의 대문간을 통과하여 본 마당에 들어서면 정면에 송담사(松潭祠)란 편액이 걸려 있는 맞배지붕 건물이 있고, 향교의 동·서재(東·西齋)와 같이 좌우 대칭형으로 건물이 배치되어 있다. 바닥통로는 ＋자 형태로 자연석을 깔아 놓았으며 중앙의 송담사 건물 기단이 다른 건물보다 높게 위치하고 있다.


<참고문헌>
1. <강릉시 문화재대관> 강릉시.1995
2. <강릉의 문화유산> 강릉시. 2000
3. <강릉의 역사와 문화유적> 강릉대학교 박물관. 강릉시.1995
4. <강릉의 문화유적> 강릉문화원. 1998
5. <임영문화대관> 강릉문화원. 1982
6. <강릉사우자료집> 강릉문화원.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