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노암동에 있는 강릉의 안산(案山)인 남산의 계단을 끝까지 올라가면 정상부에 강릉시내를 볼 수 있는 곳에 정자가 위치하고 있다. 현재의 건물은 1927년 강릉 객사인 임영관의 일부를 옮겨지은 것으로 홑처마의 팔작 丁자형 지붕으로 되어 있다.

  이 건물은 정묘(丁卯)생 동갑계원에 의해 건립되었기에 그들의 우의도 담겨있지만 일제가 우리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강릉보통공립학교를 설치한다는 구실로 임영관을 헐게되자 그 일부를 매입하여 지었기 때문에 망국의 한도 함께 깃들어 있다.

  '오성(五星)'이란 정명은 “정묘년에 오성관(五星官)이 취규(聚奎)하여 선정을 폈기 때문에 통정인화(通政人和)하고 천하가 소평(素平)하였다”는 고사에서 따온 이름으로 국권회복의 소원을 담고 있다.

  현재 오성정의 주위는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을 펼쳤던 지역이고, 또 한국전쟁 때 순직한 한국청년단원 222명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한 충혼탑, 횡성·홍천전투에서 순직한 권태순(權泰順) 장군 전공비, 삼학도(三學徒)인 최오규(崔午圭), 박준열(朴準烈), 김동훈(金東薰)의 묘소가 있어 애국지사들의 강인한 애국심을 엿볼 수 있는 훌륭한 향토교육의 장이다.

  건물의 구조는 ‘一’자로 3칸이 있고 중앙칸에서 한칸을 전면으로 달아내어 4칸의 T자형 마루가 있는 벽이 없는 단층의 정자이다. 화강석 장대석 기단에 둥근 주초석을 두고 바닥에서 65㎝ 높이에서 우물마루를 깔았다. 기둥은 객사문 기둥과 비슷한 크기의 둥근 기둥으로 상부는 157㎝ 하부는 177㎝ 굵기로 약간의 배흘림 흔적이 보인다.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창방과 도리 사이에 밑변이 대각선으로 민자로 절사된 소로 받침이 놓여 장혀를 받히고 그 위에 도리가 있다.

  천정은 지붕의 합각부를 따라 T자로 우물천정을 만들었으며 팔작지붕의 합각부는 마루를 따라 3개 방향에서 나타나고 있다. 마루의 난간은 T자형의 양 측면에만 단층 궁창부가 있는 계자 난간을 두었다.


<참고문헌>
1. <강릉시 문화재대관> 강릉시.1995
2. <강릉의 문화유산> 강릉시. 2000
3. <강릉의 역사와 문화유적> 강릉대학교 박물관. 강릉시.1995
4. <강릉의 문화유적> 강릉문화원. 1998
5. <임영문화대관> 강릉문화원. 1982
6. <강릉의 누정자료집> 강릉문화원.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