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의 관공서 건물로 인조 10년(1632)에 중건하였고, 구 강릉시청 본관 옆에 위치한 칠사당은 고종 4년(1867)에 불탄 것을 부사 조명하가 중수한 것이다. 일제초기에는 일본수비대 본부 건물로 사용하였고, 이후 강릉군수의 관사로 이용되었다. 한국전쟁때에는 미국민사원조단 사무실로 이용하였으며, 1958년부터는 강릉시장 관사로 사용하다가 1980년에 들어와 주거용 시설을 제거하고 현재의 모습대로 복원하였다.
칠사당은 지금으로 말하면 강릉시 청사와 같은 것이다. 여기서 칠사(七事)란 조선시대 지방장관이 해야 할 중요 업무를 일컫는데, 호구의 증감, 농업의 진흥, 군정의 엄정, 학문의 흥기, 부세의 균정, 송사의 간명, 간골의 금지 등이다. 이 일곱가지는 수령의 고과에 반영되는 것으로서 매우 비중있는 통치행위들이다.
ㄱ자 배치로 정면좌측에 누마루가 있는 전면 4칸 측면 4칸의 건축물로 측면 1칸은 툇간으로 주위를 둘렀다. 기둥의 둥근 주초석은 전면(63cm)의 것이 제일 높고 그 외 부분(33cm)은 건축물로 높이의 차를 두고 있다. 누마루 부분의 네기둥과 튀주는 원주로 되어있고 공포는 하부가 앙서, 상부는 쇠서인 이익공 형식이다. 겹처마 팔작기와 지붕으로 되어있고 3면에 3분합띠살문을 달고 누마루의 연결부분에는 다락방을 두고 있다.
본체의 좌측은 온돌방이고 기둥 사이에는 쌍분합 띠살문을 달았다. 중앙에 대청마루가 있고 우측에 온돌방과 방앞의 툇마루를 놓아 대청마루와 높이를 달리하면서(6cm, 3cm)연결시키고 있다. 대청의 천정은 우물과 연등 모양으로 되어있고 벽체는 회벽마감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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