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저동 94번지에 위치해 있는 경포대는 경포호수로 향하는 도로 좌측 주변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5칸의 겹처마 팔작기와지붕으로 정면에는 근년 새로 조성된 계단이 있다.

  1326년 강릉도(江陵道) 안렴사(安廉使) 박숙정(朴淑貞)이 인월사 터에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이 자리는 옛날부터 신라 화랑이 약을 달였다는 전언(傳言)이 있으며, 더욱이 충숙왕 당시 이곳에서 수련처로서 대(臺)가 이미 존재하였다고 전한다. 따라서 건물이 건립된 것이 고려후기이나 실제로 명소로서는 고대부터 알려진 곳이다. 또한 관동팔경의 하나로서 월출과 달맞이로 유명하였고, 경포대는 관동팔경 중에서 가장 수려한 조망을 가지고 있다. 선초(鮮初)에는 태조와 세조의 순력이 있었다하여 매우 널리 알려진 정자이다.

  중종 3년(1508) 부사 한급(韓汲)이 현재의 위치로 옮겨 지었다고하며, 인조때 우의정을 역임한 장유(張維)의 중수기에 의하면 인조 4년(1626)에 강릉부사 이명후가 크게 중수하였다고 한다. 현재의 모습은 1745년 부사 조하망(曺夏望)에 의해 중수되었으며 그후에도 정조 10년(1786)에 부사 심명덕이 중수하였고 순조 14년(1814)에 부사 윤명열이 중수하였다. 고종 10년 (1873) 부사 이직현이 중수하였고 1934년 군수 정연기가 중수하였다. 1947년 군수 최병위가 돌층계를 쌓는 등 중수하였으며, 1962년 시장 한동석이 단청하는 등 중수하였다. 이렇게 여러번 중수를 거쳐 오늘의 모습에 이르고 있다.

  공포는 조선말기의 이익공(二翼工) 양식으로 기둥 위에 주두와 재주두가 놓이고 이를 쇠서와 보아지가 건물에 직각방향으로 결구하고 있다. 쇠서는 곡선의 앙서형이며 앙서상부에 연봉이 장식되어 있다. 이익공 쇠서는 중간이 한 번 굽어진 수서형이며 그위에 봉황머리가 조각되어 보머리 앞에 따로 붙어있다.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한두개의 화반이 창방 위에 세워져 도리밑의 장혀를 받치고 있다.

  건물의 가구는 내부 중앙의 전후 고주 사이에 두 개의 대들보를 걸고 그 위에 종보를 걸어 종보 위의 사다리꼴 대공이 마루도리를 받치는 2고주 5량가이다. 기둥은 사방에 외진주가 20개 있고 그 내부에 고주 12주가 사방으로 내진주를 이루며 건물의 도리방향으로 평주 위에 걸린 퇴량이 고주에 꽂히게 되어있고 보 방향에서는 평주 위에 충량이 놓이기 위해 고주 위의 재주두를 놓았다. 이때 고주머리에는 물익공이 짜여지고 충량의 머리는 용, 해태 등으로 장식이 되어 건물내부를 향하고 있다.

  천정은 연등천장이며 건물내부도리 상부에 각종 시문의 편액이 있다. 바닥은 입구의 퇴간중 4간과 반대편 퇴간 4칸이 흙바닥이고 나머지는 마루바닥으로 되어 있다. 이 마루바닥은 다시 높이가 다른 세부분으로 나누어져 전면 4칸은 가장 낮게 되어있고 바다쪽에 면한 도리방향의 1칸과 중앙의 3칸은 중간 정도의 높이이고 나머지 앞뒤의 1칸은 가장 높게 되어 있다.


<참고문헌>
1. <강릉의 누정 자료집> 강릉문화원. 1997
2. <강릉의 문화유산> 강릉시. 2000
3. <강릉의 문화유적> 강릉문화원.1998
4. <강릉시문화재대관> 강릉시. 1995
5. <강릉의 역사와 문화유적> 강릉대학교 박물관, 강릉시. 1995
6. <임영문화대관> 강릉문화원. 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