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유형문화재 제36호인 이 탑은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오대산 월정사보다 먼저 지었다는 방현사(坊縣寺)의 유물로 전해지고 있으며, 학계에서는 고려초기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는 개인집 정원에 위치하고 있다. 추정해보면 그곳이 원래의 위치인 듯하다.
  탑은 方形의 3층이나 기단부는 훼손이 심하여 원래의 모습은 알 수 없다. 하층기단은 상면에 사분원과 각형으로 된 2단의 받침을 두어 상층기단면석을 받쳤다.

  면석(面石)에는 조각이 없고 상대갑석(上臺甲石)은 한쪽이 파손되었다. 탑신부(塔身部)의 옥신(屋身)과 옥개(屋蓋)는 각각 1석식인데, 1층 옥신의 4면 중 남면에는 여래좌상(如來坐像), 서면에는 불꽃무늬, 동면과 북면은 보리수(菩提樹) 무늬를 조각하여 광배(光背)를 장식하였다. 옥개는 3단의 받침이 있으며 낙수면(落水面)은 두텁고 경사가 급하고 처마의 아랫선은 수평이나 윗선은 모서리 부분에서 약간 치켜 올려져 있다. 상륜부(上輪部)에는 복발(覆鉢)과 앙화(仰花)만이 남아 있으며 나머지는 없어졌다. 탑신에 사방불(四方佛)을 조각한 것은 주목할 만하며, 각층의 체감율이 적당하여 안정감과 균형미를 보여주고 있다.

  이 탑은 일반 탑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삼단의 계단이 탑의 동, 서에 있고 남쪽에는 제단을 설치하고 있어 예배대상의 불상으로 옮겨지기 이전의 형식으로 추정되어 탑파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참고문헌>
1. <강릉시 문화재대관> 강릉시.1995
2. <강릉의 문화유산> 강릉시. 2000
3. <강릉의 역사와 문화유적> 강릉대학교 박물관, 강릉시.1995
4. <강릉의 문화유적> 강릉문화원, 1998
5. <임영문화대관> 강릉문화원. 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