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최씨(慶州系) 시조인 충무공 최필달(崔必達)의 사당으로 원래 홍제동에 있었으나 1982년 운정동으로 이건하였다. 처음 건립은 1936년 후손 최명수(崔命洙), 진사 정종화(鄭宗和)에 의해 이루어 졌다.
필달은 고려 개국공신으로 삼중대신삼한벽상개국찬화공신(三重大臣三韓壁上開國贊化功臣)에 올랐다. 벼슬은 영첨의좌정승(領僉議佐政丞)을 지냈으며, 작호(爵號)는 강릉의 옛이름인 경흥부원군(慶興府院君)으로 받았기 때문에 그의 후손들이 강릉을 본관으로 삼게되었다. 그는 또한 고려 창업에 있어 문교와 도의의 선양에 기여하였기 때문에 해동부자(海東夫子)로 칭송받기도 하였다.

  맞배지붕 양식의 솟을대문이 있는 외삼문을 지나면 잔디가 깔린 넓은 마당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게 좌우에 대칭으로 수직고가 있다. 이곳은 행사때의 물건을 보관하거나 잠시 기거하는 곳으로써 맞배지붕 양식의 정면 3칸 측면 2칸에 전면 퇴간마루(우물마루)가 있는 방들로 구성되어 있다. 기단은 화강석 장대석 기단 초벌 쌓기한 후 상부에 23㎝×23㎝의 정사각형 검은 전돌을 깔았다. 주초석은 방형의 화강석 초석위 각 기둥(23㎝)을 세우고 있다.

  황산사는 화강석 장대석을 잘 다듬은 후 세겹대로 쌓아올려 기단(H=70～80㎝)을 만들고 상부는 퇴간까지 검은 전돌을 깔았다. 퇴간의 전면 바깥기둥은 둥근 주초석위에 원기둥을 세웠고 그외는 네모각 화강석 초석위에 각 기둥을 세우고 기둥머리에 익공형식의 포를 얹었다. 전면 창호는 두짝여닫이 울거미눌로써 맞배 겹처마 기와지붕과 좌우 풍판이 함께 어울려 위엄을 주고 있다. 내부는 우물마루를 깔고 중앙에 위패를 모셨고 벽은 석회위 미색칠을 하였고 천정은 단청을 입혔다. 기단의 좌우에 석조대와 3단의 석조계단이 있다.

  문정묘(최수성의 사당)는 황산사보다 조금 규모가 작고 부재의 크기도 한치수 작은 것을 사용하여 툇간에 홍예보를 둔 것과 좌우에 석조물이 없는 것외에는 동일한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높이와 부재의 사용에 있어 차이를 줌으로써 공간의 차별성을 살필 수 있다.


<참고문헌>
1. <강릉시 문화재대관> 강릉시.1995
2. <강릉의 문화유산> 강릉시. 2000
3. <강릉의 역사와 문화유적> 강릉대학교 박물관ㆍ강릉시.1995
4. <강릉의 문화유적> 강릉문화원. 1998
5. <임영문화대관> 강릉문화원. 1982
6. <강릉사우자료집> 강릉문화원.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