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유형문화재 62호로 지정되어있는 호해정은 원래 장호(張昊)가 이 자리에 태허정(太虛亭)이라는 정자를 지었으나 화재로 소실되자 조카사위인 공조참판 김몽호(金夢虎)에게 물려주었고 그 후 몽호는 아들인 김득헌(金得憲)에게 증여되었다가 다시 본인의 사위인 신만에게 증여하였다.

  오늘의 호해정은 영조 26년(1750) 신만의 창흡(昌翕)이 강릉에 들렸다가 경포호의 경관에 매료되어 명승지라 감탄하였다. 이 때 신만의 아들 신성하(辛聖河)는 삼연선생을 위해 이곳에 조그만한 초옥을 지어 거처케 하였다. 그는 1년 가까이 이곳에 머물면서 학문과 시문을 강론하였다. 삼연선생이 떠난 뒤에 30여년 동안 선생을 흠모하는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이곳을 찾아 들었으며, 성하의 손자 진사 정복(正復)은 삼연선생의 뜻을 받들어 제자들을 모아 이곳에서 강론하였다. 그러던 중 26년(1750)에 초옥이 소실되었으며, 신정복은 이를 몹시 민망히 여겨 이곳에 다시 정자를 건립하였으며, 이것이 오늘의 호해정이다.

  건물구조는 정면 2칸 측면 2칸의 익공양식, 홑처마 팔작기와지붕 형태이다. 전면 3개의 기둥은 원기둥이며 그외는 각기둥을 사용하였고 전면에 이어서 좌측벽의 첫째칸까지 하부에 머름을 설치하였으며 전면은 중간에 문골을 2개 넣은 사분합 골판문을 창호로 달았다. 또, 측면은 중앙의 두짝은 쌍분합 띠살문이고 양측에 각 한짝의 골판문을 달아 출입을 할 수 있게 하였으며 우측면에도 한짝의 띠살문을 달았다.


<참고문헌>
1. <강릉시 문화재대관> 강릉시. 1995
2. <강릉의 문화유산> 강릉시. 2000
3. <강릉의 역사와 문화유적> 강릉대학교 박물관. 강릉시, 1995
4. <강릉의 문화유적> 강릉문화원. 1998
5. <임영문화대관> 강릉문화원. 1982
6. <강릉의 누정자료집> 강릉문화원.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