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향교실기(江陵鄕校實記)에 의하면 고려시대에 내외향교(內外鄕校)가 있었으나 병화(兵火)로 회진하여 중건하지 못한 채 200년에 이르렀고, 그 기지(基地)는 강릉시 동남쪽 광정리라고 되어 있으나 문헌상으로 고증할 수 없다.
현재의 강릉향교는 고려 충선왕 5년(1313)에 강릉 존무사(存撫使) 김승인에 의하여 화부산 기슭에 건립되었으나 조선 태종 11년(1411)에 화재로 소실되어 2년 뒤 강릉도호부(江陵都護府) 판관(判官) 이맹상과 지방유림 68명의 건의로 중건되었으며 뒤 수차례 중수를 거듭하였다.
향교는 당시 초등교육장인 서당 공부를 마친 선비들이 공부하던 중등교육장으로 지방 최고 교육기관이었다. 이곳에서 수학하면 사마시(司馬試)에 응시할 자격을 갖게 되며, 사마시에 합격하면 진사나 생원의 칭호를 받게 된다. 생원, 진사가 되면 서울의 성균관에 들어가 문과시(文科試)에 응하여 고급관위에 오르게 된다.
향교는 그 시설과 학제가 성균관과 같고 규율이 엄정하고 면학의 기운이 드높아 대무관이라 일컬음을 받았고 수많은 유현을 배출하였다.
순종 3년(1909)에는 화산학교(花山學校)를 설립하여 신학문을 교육하던 중 1910년 일제에 의하여 폐교되고, 그 후에도 강릉농업학교, 강릉공립상업학교, 강릉공립여학교, 옥천초등학교 등이 개교하였고, 현재는 명륜고등학교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건물배치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형태를 하고 있는데 남향한 배산임수형 대지에 남쪽으로 축대와 계단이 있고, 그 위에 정문과 막돌 담장이 둘러싸고 있다.
경내에는 문묘(文廟)에 속하는 대성전, 동서무, 전랑이 있으며, 향교에 속하는 명륜당과 동서재가 있다.
명륜당은 전면 11칸, 측면 2칸, 동서재는 각각 전면 5칸과 측면 2칸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대성전에는 공자(孔子)를 남향으로 주향하고, 안자(顔子)와 자사(子思)를 동에, 증자(曾子)와 맹자(孟子)를 서에 배향하고 있으며, 그 동서쪽에 10철(哲) 6현(賢)을 각각 8위씩 배향하고 있다.
동무에는 중국의 선현과 우리나라의 9현을 합하여 58위를 모시고 있으며, 서무에는 중국의 선현과 우리나라 9현을 합하여 57현을 각각 모시고 있다.(현재 다른 지역의 향교는 중국 명현위를 철폐하였으나 이곳에서는 조선조의 배위(配位) 양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향교의 좌측에는 전면 7칸, 측면 3칸 규모의 천운정사가 위치하며, 천운정사(天雲精舍)의 전면에는 천운지(天雲池)가 조성되어 있다.
<참고문헌>
1. <강릉의 문화유산> 1999, 2000
2. <문화유적 순례 사례집>
3. <문화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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