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유형문화재 제37호인 이 오층석탑은 강동면 정동진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양식상 신라시대 형식으로 전한다. 등명사지는《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보면, 강릉도호부 동쪽 30리에 위치하였다고 하며 燈明이란 이 절이 강릉의 등화와 같은 존재이며 또한 서생(書生)들이 이곳에서 공부하다 삼경(三更)에 산에 올라 불을 밝히고 기도하면 과거 급제가 빠르다고 해서 연유하였다고 한다. 현재 등명사는 폐찰이 되고 낙가사(洛伽寺)가 세워져 있으며 경내에 탑이 위치하고 있다.
석탑은 2층 기단위에 세워진 방형석탑(方形石塔)으로 4매의 장대석(長臺石)으로 지대(地臺)를 놓고 그 위에 다시 2매의 판석을 붙혀 놓았다. 하대중석(下臺中石)의 각 면에는 3개의 안상(眼象)을 조각하였으며 하대갑석(下臺甲石) 뒷면에는 복련(覆葉)과 복련覆蓮)을 각각 3개씩 돌리고 네 귀퉁이에는 귀꽃을 장식했다. 상대갑석(上臺甲石)은 복엽(覆葉)과 앙연(仰蓮) 12판을 돌려 받치고 윗면 중앙에는 낮은 3단의 각형(角形) 괴임이 1층 옥신을 받치고 있다. 1층 옥신 정면에는 감실(龕室)과 사우주(四隅柱)를 조각하였다. 옥개석(屋蓋石)은 모서리가 하늘로 솟아 날렵한 인상을 주고 있으며 옥개받침은 모두 3단씩이나 5층만은 2단이며 옥개 윗면 중앙에는 옥신 괴임이 1단씩 조각되었고, 2층부터는 옥신과 옥개를 붙여 1석으로 만들었다. 상륜부는 노반(露盤)과 앙화만이 남아 있다. 기단부의 구성이나 탑신부(塔身部) 등 각부의 양식으로 볼 때 고려시대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1. <강릉시 문화재대관> 강릉시.1995
2. <강릉의 문화유산> 강릉시. 2000
3. <강릉의 역사와 문화유적> 강릉대학교 박물관·강릉시.1995
4. <강릉의 문화유적> 강릉문화원. 1998
5. <임영문화대관> 강릉문화원.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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